레콘의 스키용 HUD, 속도 및 위치 정보 표시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스키어와 보더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고글에 끼워 사용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활강 중 필요한 속도 및 위치 정보 등을 표시해준다.
레콘(Recon)이 만든 ‘스노우2’는 겨울스포츠용 웨어러블 기기다. 고글에 끼워 사용하는 HUD로, 속도, 체공 시간, 고도 등의 정보를 표시한다. 친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은 넓은 스키장에서 일행을 잃고 헤매는 상황을 막아준다. 다른 웨어러블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의 전화 및 메시지, 음악 재생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조작은 팔찌 모양의 리모컨을 이용한다.
제품 내에 자체 CPU와 램, 그래픽 프로세서, GPS 등이 들어갔다. 듀얼코어 CPU에 2GB 램을 갖췄고,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6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65g으로 착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설원에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방수 기능도 갖췄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을 지원한다.

레콘은 큰 회사가 아니지만 스포츠용 웨어러블 기기를 꾸준히 개발하며 ‘강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전에도 스포츠용 스마트안경 ‘제트’를 개발해 5만대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매체 벤처비트 등 일부에선 ‘만능 안경’보다 콘셉트가 확실한 제품이 낫다며 구글 글라스의 경쟁자로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인텔의 투자를 받은 유망한 기업이기도 하다. 투자 사실이 알려지며 인텔이 구글 글라스를 잡기 위해 레콘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노우2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가리지 않고 호환되지만, iOS와의 호환성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리, 유벡스, 알피나, 스캇 등에서 나온 고글에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400달러(고글 별도)로 책정됐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