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폰 사면 `1년간 음성·문자 무료`…파격 학생 요금제 등장

미국에서 학생을 위한 파격적인 무료 요금제가 등장했다. 생애 첫 휴대폰 구매자를 공략하는 IT기업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19일 LA타임스는 미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스프린트가 학생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 1년 동안 음성·문자 무제한에 1G 데이터 사용이 무료인 `무제한, 마이웨이(Unlimited, My Way)`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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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의 광고

월 10달러(약 1만원)만 내면 데이터 무제한 사용도 가능하다. 피처폰을 구입하면 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으며 음성·문자만 무제한이다. 행사는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초·중·고등학생부터 대학 과정 혹은 공인된 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학생이면 된다. 13세 이하 학생은 부모 동의하에 승인 받을 수 있다. 2년 약정을 해야 하며 기기 보조금이 없다.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학생용 기기 가격으로 베스트바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스프린트가 운영하는 별도 사이트에서 몇 가지 정보 입력으로 학생 인증을 받으면 된다.

초기 부담금은 적지 않다. 스프린트에서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학생용 스마트폰은 250달러(약 26만4000원)부터 시작하지만 최신 제품 가격은 500달러(약 52만8000원)를 넘는다. 학생용 아이폰5S는 699.99달러(약 74만원)에, 삼성전자 갤럭시S4는 649.99달러(약 68만6400원)에, HTC 원(One)은 599.99달러(약 63만3000원)에 살 수 있다. 36달러의 개통비(약 3만8000원)와 가입비는 내야 한다.

스프린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전면에 배치해 학생들을 유혹한다.

1년의 무료 서비스가 끝나면 스프린트의 월정액 요금제로 전환해야 하며 월 70달러(약 7만3000원)다. 생애 처음 사용할 IT기기 구매를 시도하는 젊은 사용자층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국 IT매체 컨수머리스트는 “고교·대학 시절에 하는 쇼핑 의사 결정이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면서 생애 전반에 걸쳐 매우 중요한 시점이란 것을 아는 IT기업의 손길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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