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헤드폰 시장이 82억달러(약 8조6000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퓨쳐소스컨설팅은 올해 2억8400만개 헤드폰이 출하해 지난해 대비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늘어나지만 번들 헤드폰이 늘어나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다. 헤드폰 시장은 매우 세분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라시카 아이어 퓨쳐소스컨설팅 연구원은 “지난해 필립스와 소니, JVC 등 전통적인 헤드폰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45%를 점유했지만 전체 매출로 보면 비츠바이닥터드레가 2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헤드폰은 고급 제품 위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 제품이 성장 중이다. 지난해 오버이어 헤드폰은 전체 44%를 차지했는데 2017년 52%까지 늘어난다. 비츠바이닥터드레가 고급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오버이어 카테고리가 성장했다. 비츠바이닥터드레는 힙합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인 닥터 드레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 산하 음반사인 인터스코프 대표 지미 아이오빈이 함께 설립한 고급 헤드폰 브랜드다.
귀 안으로 집어넣는 `인이어` 헤드폰은 물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전체 휴대폰 시장을 주도한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며 마이크로폰이 함께 붙은 헤드폰이 인기다. 2012년 전체 17%를 차지했는데 2017년 전체 41%가 이어폰과 마이크로폰이 함께 있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헤드폰은 주로 가전제품 매장에서 팔렸다. 전체 38% 제품이 가전제품 매장에서 팔렸고 이동통신사와 오디오/비디오 전문 매장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헤드폰 역시 중국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자료:피케이엔와이즈)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