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용 앱 ‘오피스 리모트’, 프레젠테이션 환경 개선 기대

앞으로 윈도폰 사용자들은 보다 세련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롭게 내놓은 윈도폰용 앱 ‘오피스 리모트(Office Remote)’ 덕분이다. MS가 윈도폰의 성장세에 악셀을 밟는 모양새다.
MS는 18일(현지시각) 윈도폰8에서 쓸 수 있는 ‘오피스 리모트’ 앱을 발표하고 배포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무용 소프트웨어로 자리 잡은 자사 오피스 프로그램들을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은 앱이다.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과 연동해 쓸 수 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영역은 프레젠테이션이다. 파워포인트와 연동해 이 앱을 사용하면 원격으로 슬라이드를 넘기고, 화면 상의 레이저포인터를 움직이는 작업이 가능하다. 한 손에 윈도폰을 쥔 채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세련된 발표를 진행할 수 있는 셈이다.
MS 측도 프레젠테이션에서의 활용을 강조했다. 이 앱을 공동 개발한 MS리서치의 다렌 엣지(Darren Edge)는 “우리는 청중과 발표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프레젠테이션 역시 그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피스 리모트 앱은 MS리서치와 오피스 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앱에서는 파워포인트 외에 MS 워드, 엑셀도 사용할 수 있다. 윈도폰에서 오피스 문서의 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특정 부분을 불러올 수 있게 했다.
앱은 윈도폰8에서 작동하며, 블루투스를 통해 컴퓨터와 연동된다. PC에 블루투스 기능이 갖춰져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오피스2013 RT를 제외한 오피스2013의 모든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MS의 오피스 리모트 앱 배포는 애플의 도전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애플은 아이폰5S 구매자들에게 자사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아이웍스를 무료로 풀었다. 최강의 생산성 소프트웨어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MS오피스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MS가 도전에 맞서 한발 더 도망가는 모양새다.
바짝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윈도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윈도폰은 지난 3분기 점유율과 판매량에서 모두 대폭 상승된 실적을 기록하며 ‘제3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해당 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6% 성장해 950만대를 기록했고, 점유율도 2%에서 3.6%로 올랐다.
MS는 이 앱이 “기기의 다양한 어울림”이라는 목표를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좀 더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