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감축기술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배현민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벤처기업 테라스퀘어와 공동으로 기존 대비 전력소모가 3분의 1 이하인 0.75W급 초저전력 100Gbps(1초당 10억비트) 이더넷 IC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IC는 차세대 초소형 통신모듈(CFP4/QSFP28)에 탑재 가능한 세계 유일 솔루션이다.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절감에 최적이다. 시제품 제작은 지난 8월 마무리했다.
2006년 미국의 데이터 센터는 연간 전력소비 가운데 1.5%인 시간당 610억㎾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가정에서 연간 소비되는 총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배 교수는 “경쟁사 대비 2년 정도 기술력이 앞서 있다”며 “오는 2014년 양산을 시작하면 2017년 1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100Gbps 이더넷 IC 분야 시장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거의 모든 차세대 초고속 통신에 적용 가능하다. 향후 고속 USB, HDMI, TV 인터페이스 등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테라스퀘어는 창업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총 45억원을 투자 받아 배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