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테크가 세계적 수준의 세라믹 기술을 기반으로 종합의료기기 전문기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품소재 전문기업 씨엠테크(대표 민흥식)의 핵심기술은 세라믹이다. 세라믹 제조기술과 세라믹 메탈라이징 기술, 세라믹-금속접합기술, 세라믹-세라믹 접합기술 등에서 발군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커피로스터기, 순간온수기 등 응용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씨엠테크가 보유한 세라믹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허와 실용신안 등 세라믹 관련 지적재산권만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최근 들어 전 세계 세라믹 부품 시장을 파고들자 세라믹 분야 특허만 수백개를 보유한 일본 K사가 자신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수차례 경고문을 보내올 정도다.
세라믹 기술을 응용해 출시한 전기순간온수기 `온수웨이(CM-2228)`는 전기와 물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자기술인 평판형 세라믹 히터 제조기술과 고효율 유체가열 기술을 적용, 작동 후 온수 나오는 시간을 기존 수십초에서 2초로 줄였다.
이 제품은 전기와 물 절감형 제품으로 중소기업청 성능인증과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정을 받았다. 순간온수기에 적용된 세라믹 히터와 유체가열장치는 현재 머리 인두기와 정수기, 비데의 히터 모듈용으로 양산이 진행 중이다.
세라믹 히터 기술을 응용한 커피로스터기(모델명 세로피 CRF-800)도 개발했다. 오는 21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카페쇼를 통해 공식 출시한다.
`세로피`는 자체 개발한 세라믹 히터를 드럼 내부에 장착함으로써 직화방식의 로스팅을 구현했다. 강력하고 안정된 화력과 원적외선 효과로 원두의 겉과 속이 고르게 볶여 커피 본연의 독특한 맛과 풍부한 향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 로스팅 시 발생되는 유분 및 수분이 응축되는 구조로 드럼과 관찰창, 배관 내부 등의 오염이 없어 청소나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중기청이 선정하는 굿디자인상을 받아 커피숍과 사무실 어디에 놓아도 깔끔한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외 씨엠테크는 플라즈마 반응기 설계 및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 전국 각 병원에 시범 설치돼 운용 중이며 향후 해외 수출을 위해 의료기 글로벌 기업과 해외마케팅협약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그동안 국가과제도 잇따라 수행했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치과 임플란트 상부용 세라믹 개발, 핵융합연구소의 LCD 및 반도체용 대기압 플라즈마 모듈 개발 등 10여건에 총 40여억원을 투자했다.
민흥식 사장은 “소재 및 부품 전문회사로 출발해 핵심기술을 이용한 완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는 종합의료기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