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창업 성공률이 20% 미만입니다. 반면 JST창업지원사업은 창업 후 폐업하지 않고 유지하는 비율이 82%에 이릅니다. 이제는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은 “JST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창업한 기업이 지난 2년 2개월간 298개사에 이르고, 이들 기업이 올리는 매출이 2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성공률이 높고, 이제는 성숙기로 전환할 시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조 원장은 이처럼 성공적인 창업지원이 가능한 배경으로 JST 시스템을 꼽았다. 창업아이디어와 엔젤투자를 연결해주거나 기술거래, 창업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그는 이를 타 지자체로 확산할 수 있도록 오픈할 계획이다. 또 이를 확대해 창업특구를 만드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그는 “정부에서 창업 시드머니를 투자하거나, 헌혈하면 인증서를 주듯이 투자자를 인증해주면 창업지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업특구를 조성해 규제 때문에 못하는 사업도 이 안에서는 자유롭게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은 창업을 말리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창업이나`라는 인식부터 고쳐야 합니다. 대학에서 창업트랙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 소양교육이라도 해야 합니다.”
조 원장은 창업 활성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12월 18일 `352비전 실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창업지원 사업이 성숙기로 접어들었음을 선언하고, 이에 걸맞는 방향 전환도 모색할 계획이다. `352비전`은 300개 기업 창업과 500명 일자리 창출, 200억원 매출 달성을 계기로 새롭게 도약하자는 의미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관내에 흩어진 창업지원 센터를 한 곳으로 모아 집중하고, 해외연수를 강화해 글로벌기업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며 “이를 통해 인천을 글로벌 스타를 육성하는 창업메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