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3D프린터에서 활로 찾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D프린팅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한다. 최근 발표된 윈도8.1 운용체계(OS)에 3D프린터 사용을 지원한 데 이어, 이번엔 전용 앱을 내놓는 등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일 PC 사용자의 3D 프린터 사용을 돕는 프로그램인 `3D 빌더 앱`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8.1에서 구동되며, 레고 블록 같은 단순 디자인부터 장난감 기차나 자동차 등 복잡한 디자인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앱은 무료로 배포되며 3D프린터와 윈도8.1을 갖춘 PC가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3D 프린터가 생소한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프리셋 기능이 제공된다. 사용자가 앱 에서 제공되는 도안을 조합해 원하는 물건을 찍어낼 수 있게 한 기능이다. 또 외부의 3D 도면 파일도 가져올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3D 빌더 앱이 3D 시스템즈, 메이커봇, 오토데스크, 다쏘시스템즈, 스타라타시스 등의 제품과 호환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3D프린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10월 발표된 윈도8.1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도 3D 프린팅 기능이다. 실제 윈도8.1에서는 플러그앤 플레이 방식으로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매장에서는 메이커봇의 3D 프린터 `리플리케이터2`를 함께 판매하는 등 3D 프린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는 모습이다.

업계 전문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3D프린터 시장의 성장과 대중화에 대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표적인 3D프린터 제조사인 메이커봇은 미국 내 학교에 3D프린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프린터 명가인 HP도 내년 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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