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약사 “블랙베리 망할지도…단말기 바꿔라”

9만여명 재직 화이자, 임직원에 “블랙베리 불안하니 단말기 교체”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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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화이자도 드디어 블랙베리에 등을 돌렸다. 전 세계 9만 2009여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화이자는 직원들에게 “블랙베리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 통신사나 단말기를 바꿀 기회가 오면 (블랙베리가 아닌) 애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모델로 바꾸라”는 메모를 전했다고 블룸버그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화이자는 블랙베리의 시장 축소, 매각 등을 우려해 추후 적절한 지원 불능 등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화이자가 임직원들에 보낸 메모에는 “블랙베리의 매출 감소로 기업 상태가 매우 기복이 심하다”고 적혀 있다. 화이자는 미국과 서유럽 기반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8번째로 많은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연례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약 9만 2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블랙베리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곳은 화이자뿐 아니다. 미 국방부는 블랙베리가 파산할 경우에 기관에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을 개발하고 있다. 미 국방부처럼 화이자 역시 최근 엎치락뒤치락 하는 블랙베리의 기업 회생 정책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랙베리는 올터치 기반 스마트폰 블랙베리 Z10을 발표하며 사명도 리서치인모션(RIM)에서 블랙베리로 변경하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 등 회생 정책을 모색해 왔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기업 매각, 특허 매각, 대주주의 매입, 경쟁사 컨소시엄의 입찰 등 의사결정의 기복이 심한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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