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외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 전 제조사가 운영수익 적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단말기 시장 장악이 강화되고 있다. 업체들의 수익 측면에서 이 두 회사는 무려 1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베리와 모토로라 등 적자를 내고 있는 경쟁사 수익까지 가져가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는 캐나코드 지누이티(Canaccord Genuity)의 최신 보고서를 입수해 애플이 2013년 모바일 단말기(피처폰?스마트폰 모두 포함) 업계 운영수익의 5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이은 삼성전자의 업계 운영수익 비중은 53%다. 2위지만 수익 비중 면에서 삼성전자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쟁사들 가운데에서는 소니만이 운영수익 적자를 내지 않아 모바일 업계 수익 기준 시장 점유율도 0%로 겨우 유지시켰다. 운영수익 적자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9%의 수익 점유율을 내준 곳 중 가장 타격이 큰 업체는 블랙베리, 모토로라다. 노키아, LG전자, HTC는 각 -1%씩 내줬다.
특히 모토로라는 블랙베리, 노키아와 달리 올해 초부터 구글에 인수, 안정된 단말기 개발과 사업을 영위해 왔지만 3분기 수익 결과가 좋지 않아 흥미롭다. 일각에서는 모토X의 실패 때문으로 여기고 있다.
T. 마이클 와클리 캐나코드 지누이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수익은 ZTE, 레노버, 쿨패드,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익 때문에 다소 약화될 수 있으나 이 보고서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애플의 경우 2분기 수익 점유율 53%에서 3분기 56%로 상승해서 주목된다. 이는 아이폰5S와 아이폰5C 신제품 발표 덕분으로, 와클리 애널리스트는 “홀리데이쇼핑시즌에 아이폰 신제품들 판매가 가속화, 4분기 애플의 업계 수익 점유율은 우리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