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의 다음 단계는 ‘크라우드 소싱’

"“사용자 요청을 충족시키는 크라우드 소싱 정보" 특허 출원

Photo Image

차세대 시리(Siri)는 크라우드 소싱 기법을 활용해 사용자의 물음에 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정보 검색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IT 전문매체 벤처비트, 폰아레나 등은 미국 특허청이 애플의 “사용자 요청을 충족시키는 크라우드 소싱 정보(Crowd Sourcing Information to Fulfill User Requests)” 특허를 승인했다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허 문서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대답을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지 못했을 경우,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정보를 찾는 기술이라고 설명돼 있다.

시리는 사용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알아듣지만, 정확한 대답을 제공하지는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데이터베이스가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시리의 검색 기능은 구글이나 빙, 야후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리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기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사용하면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 자체가 엄청나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를 통해 실제 사람이 대답하는 것 같은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벤처비트는 이 특허가 인력 기반 검색엔진 ‘차차(ChaCha)’가 7년째 적용해온 기술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차차는 사람이 직접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엔진으로, 집단지성과 인터넷 검색이 결합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5억 개 이상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제공해, 1억3,000만 쌍이 넘는 문답 데이터를 축척했다.

한편 이 기술이 언제쯤 시리에 탑재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허가 제출된 시기는 지난 3월이다. 따라서 8개월 정도 되는 기간동안 애플이 상당량의 데이터를 모아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