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연말 고객 마케팅에 `500억원` 투입···업계 `큰 손` 등극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이하 티몬)가 연말 고객 행사에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집행을 선언하면서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소셜커머스가 주요 유통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주요 3사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규모를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 주목된다.

티몬은 연말까지 5% 즉시할인, 카드 추가할인,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 다양한 가격 혜택을 제공하는 고객 감사 마케팅 캠페인 `몬스터 세일`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주요 3사가 고객에게 제공했던 모든 서비스를 한 데 모은 셈이다. 선물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 고객 캠페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거래액·순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이번 캠페인에 매체 홍보, 광고 모델 선정 등을 포함해 무려 5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을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서진·이승기 등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5% 적립, 무료배송 등을 강조하고 있는 위메프가 집행한 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 누적된 연 거래액은 9000억원 수준이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1조원 장벽을 쉽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유통 채널로 떠오른 모바일 커머스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는다. 티몬은 18~22일 PC 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웹에서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만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모바일 앱에서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을 늘리기 위한 플랫폼 차별화 전략이다. 티몬이 집계한 자사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평균 54%다.

대대적 홍보 마케팅에도 나선다. 회사는 캠페인 기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등 온라인·모바일 매체에 4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회사가 홍보 매체에 투자한 평균 비용보다 3배 가량 증액했다. 걸그룹 미스에이 멤버 수지를 모델로 선정해 빅 모델을 활용한 경쟁사 프로모션에 맞불을 놓는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지상파 TV광고, 라디오광고 등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70억원 수준이다.

이상협 티몬 최고마케팅경영자(CMO)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성장세를 이어 내년 연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벗어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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