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닥스가 10년 안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의 시장 점유율을 앞지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10년 내 12억 명의 사용자가 개인 맞춤형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며 이 중 `구글 닥스`로 대표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가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최근 구글 닥스 사용자가 1억2000만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메일, 캘린더, 구글 닥스 등 모든 사무용 프로그램의 종합세트 격인 `구글 앱스 플랫폼`을 도입한 기업체는 전 세계 500만 개가 넘는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유료 오피스 프로그램의 최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도 해당 프로그램 `오피스 365`를 내놨지만 판매량은 올해 9월까지 약 200만 개에 그쳤다. 가트너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의 격전지”라며 “이 시장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트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주요 공급처를 보면 구글의 역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출시된 구글 닥스는 주로 신설 기술기업과 소기업 등 벤처 중심으로 사용빈도가 확대되고 있다. 기능적 편리함과 서비스 이용료가 무료라는 점이 매력이다. 지난 해 구글이 내놓은 `퀵오피스 2012`는 인터넷 접속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문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스타트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구글 이외에도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애플이 최근 `i워크`라는 관련 제품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에버노트, 드롭박스 등 유망 벤처의 서비스가 이 시장을 노린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