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자연어 질문에 실시간 답변 제공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오픈플랫폼으로 전환된다. 13일(현지시각) 더 버지는 IBM이 내년부터 오픈플랫폼으로서 왓슨 슈퍼컴퓨터의 API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왓슨 슈퍼컴퓨터의 데이터베이스와 자연어 처리 기술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IBM이 슈퍼컴퓨터를 외부 그룹에 개방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플랫폼 공개는 개발자들에게 완전한 프론트엔드 컨트롤을 제공하는 것이다. IBM 왓슨 팀의 개입은 최소한으로만 요구된다.
물론 외부 기업들이 왓슨 사용을 위해서는 IBM에 연락해야 하지만 단 한 번만 접촉하면 이후 모든 작업은 왓슨 슈퍼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처리된다. 엔가젯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IBM의 왓슨 슈퍼컴퓨팅 파워를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다.
IBM은 API 자체는 대단히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외부 개발자들이 왓슨에 자연어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직접 경로가 담긴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질문을 하면 왓슨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적절한 콘텐츠 링크가 포함된 답변을 받는다.
IBM은 슈퍼컴퓨팅 기술을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미래 컴퓨팅 기술 개발에 외부인들이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로브 하이 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이 얼마나 혁신적인지 파트너들이 심도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스페이스 등 3개 파트너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개인화된 맞춤 쇼핑, 즉 퍼스널 쇼퍼 기능을 제공하는 e커머스 숍 ‘플루이드 리테일(Fluid Retail)’ 개발에 왓슨 슈퍼컴퓨팅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