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컴퓨터 및 전자분야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대 중국 해외투자도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밝힌 `2013년도 1~9월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 1~9월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25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 달러)보다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송금액도 전년 동기(176억 1000만 달러)보다 4.2% 적은 168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제조업과 광업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4.6%와 44.8% 줄었다. 제조업은 자동차 분야 증가(21.4%)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 및 컴퓨터가 34.6%(12억 2000만 달러)나 감소해 전체 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광업도 에너지 공기업 투자 저조로 전년동기 보다 44.8% 줄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0.4%)·북미(-13.9%)·대양주(-53.8%)가 감소했고 중남미(59.1%)와 유럽(17.3%)은 늘었다. 특히 2000년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대 중국 해외투자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 투자는 제조업이 대부분(81.7%)인데 인건비 상승 등 현지 투자환경 악화로 투자가 줄었다. 페루는 광업투자 증가로 순위가 작년 4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