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이 우리나라 최초의 LTE-TDD 방식의 제4 이동통신사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KMI(대표 공종렬)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LTE-TDD를 기술방식으로 하는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KMI가 앞선 네 차례 허가 신청과 달리 LTE-TDD로 전환한 것은, 지난달 미래부가 와이브로(WiBro)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2.5㎓ 대역 주파수(40㎒폭) 대역을 LTE-TDD에도 허용한 결정에서 비롯됐다.
공종렬 대표는 “미래부가 제4 이통 사업을 허가하면 오는 2015년 4월 이내 수도권·광역시 등 전국 85개 시에서, 7월 이후에는 군 단위 이하를 포함한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서비스 개시 5년차에 860만명 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이어 “서비스 개시 4년차인 2019년 흑자로 전환하고 2020년에는 누적손실을 모두 상각할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았다.
KMI는 이날 재무적 안정성과 차질 없는 서비스 준비를 강조했다.
설립자본금 8530억원을 시작으로, 허가와 동시에 현물출자 470억원을 납입받아 총 9000억원으로 증자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어 내년에 해외투자 8000억원을 유치하고, 국내 공모주 방식 청약으로 4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자본을 총 2조1000억원으로 늘린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공 대표는 “중국 차이나콤이 300억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설립 이후 추가 투자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내 증권사를 비롯, 해외자본과 포괄적 투자자본 유치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KMI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성전자와 에릭슨LG,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화웨이, 알카텔루슨트는 물론이고 국내 50여 중소기술기업과 공동 개발·조달 관련 제휴를 일단락했다.
KMI는 서비스 요금은 월 기본료 8000원에 1초당 통화료가 1.4원인 상품을 내놓고, 월 기본료 3만원에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 대표는 “일체의 가입비를 폐지할 것”이라며 “1인 가구는 60%가량, 일반 서민가계는 30% 이상 통신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래부는 60일 이내에 허가신청 적격심사를 실시하고, 120일 이내 기술·재정 능력, 이용자보호계획 적정성 등 사업계획서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