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탱크`를 서비스 중인 워게이밍이 내년도 시장을 타깃으로 신작 `월드 오브 워 플레인`과 모바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 준비에 한창이다.
빅터 키슬리 워게이밍 CEO는 14일 지스타 2013에서 기자를 만나 신작 준비 현황을 소개했다.
워게이밍은 비행기 전투를 소재로 한 `월드 오브 워 플레인`과 첫 모바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한국 서비스가 임박한 상태다. 최근 월드 오브 워 플레인의 유럽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해상 전투를 소재로 한 `월드 오브 워십`은 사내 테스트를 진행하며 순차적인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를 소재로 한 카드배틀게임(TCG) 장르의 웹게임 `월드 오브 탱크 제너럴`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 인수한 개발사 `가스파워드게임스`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 게임을 만들고 있다. 게임 디자이너인 크리스 테일러를 주축으로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빅터 키슬리 CEO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전투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며 “멋지고 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담겨있는 온라인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국가별 서버를 연계하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계획도 밝혔다.
빅터 키슬리 CEO는 “내부적으로 `로밍`이라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라며 “예를 들어 러시아 서버 계정에 로그인해 버튼만 누르면 유럽 서버로 모든 장비들이 이동한다”며 “클랜과 부가기능까지 모두 로밍 기능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 많은 테스트를 필요로 하는 기술이지만 이번 지스타에서 월드 오브 탱크의 한·일전을 계획한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내서 논란이 된 4대 중독법에 대해서는 “나는 원래 레이저를 전공한 물리학도였지만 온라인 게임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끔 트레이닝해준 것이 `문명` 게임이었다”며 “한국의 `리니지` `라그나로크` 같은 온라인 게임을 접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또 “나 뿐만 아니라 세계 수천만명의 게이머들이 술과 같은 등급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하면 불편해할 것”이라며 “게임은 예술이고, 예술은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