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내년 태양광사업 `턴어라운드`

한화가 태양광사업의 내년도 사업목표를 턴어라운드에 맞췄다. 내년 시황이 긍정적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본격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내년, 태양광 발전소건설 등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한화, 내년 태양광사업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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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올해 4분기부터 다운스트림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발전소 건설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나서면 자사 모듈을 발전소 프로젝트에 공급함으로써 모듈 수익성과 EPC 수익을 동시에 올려 이익률을 개선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공장 가동률을 9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 3분기 태양광사업 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5.5%에 그쳤다. 반면에 캐나디안솔라, 퍼스트솔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한 선도기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처 다변화도 주요 과제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일본·유럽 시장과 더불어 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 시장개척 비중도 높이기로 했다.

최근 공장가동에 들어간 한화케미칼 폴리실리콘 사업부는 상반기까지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잉곳·웨이퍼 제조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에 본격 들어간다. 잉곳·웨이퍼 제조기업이 밀집한 한·중·일·대만기업이 대상이다. 이와 함께 생산원가 절감에 필요한 공정개선 R&D를 추진해 향후 수요 상승에 대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도 원가·품질 경쟁력 확보기간 단축을 폴리실리콘 사업부 최우선 과제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은 가격은 ㎏당 17달러대를 오가고 있지만 4분기 들어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한 것도 긍정적 신호다. 도이치뱅크와 일부 태양광 시장조사기관은 최근 폴리실리콘 수요 상승으로 내년도 1분기 수급이 여의치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케미칼 태양광사업부 한 임원은 “시작하는 폴리실리콘사업은 원가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는 동시에 신규업체와 장기 공급계약 위주로 계약을 확보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며 “전지·모듈 사업은 시황 개선으로 가격하락 압박이 생길 것으로 예상돼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에 필요한 투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태양광사업 진출현황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