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온라인·모바일 게임업체들이 14일 개막한 `지스타 2013`에서 내년 시장을 겨냥한 신작들을 비즈니스 전시관(B2B)에서 대거 공개했다. 글로벌 퍼블리셔와 투자사는 역량 있는 `진주`를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개발사는 성공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도와줄 퍼블리셔를 찾으려고 조용하고 심도 깊은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나갔다.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개발작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게임업체의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액토즈소프트는 2014년을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로 도약하는 해로 삼고 약 100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퍼블리싱 사업에 나선다.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가 개발한 작품을 비롯해 국내 개발사들의 작품을 확보해 약 30종의 신작을 내년도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이어 북미와 유럽 공략도 시작한다.
이완수 액토즈소프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내년에 북미지사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에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핵심 전략 중 하나”라며 “작품성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을 다수 확보했으며 밀리언아서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쌓은 퍼블리싱 역량을 북미와 유럽에서 발휘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본격적인 도약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는 내년 초 선보일 퍼블리싱 작품도 일부 공개했다. `헬로드(액션RPG)` `마이 리틀 드래곤(소셜RPG)` `스타 프로젝트(육성 연애 시뮬레이션)` `피싱히어로(피싱RPG)` 등을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이완수 본부장은 “액토즈소프트 퍼블리싱의 강점은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성공 경험을 쌓은 것”이라며 “매달 국내외에서 확보한 핵심작을 2~3종 출시할 계획이며 스퀘어에닉스를 비롯한 일본과 중국의 대형 개발사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온라인 게임 신작을 B2B관에서 공개하고 내년도 해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북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스페인 개발사 버추얼토이즈가 개발한 전략액션게임 `파이러츠`를 주축으로 UCC 슈팅게임 `브릭포스`, 캐주얼 액션 `미스틱파이터`, 영웅 매니지먼트 `월드히어로즈 온라인` 등 신작 4종과 캐주얼 축구게임 `차구차구`, 롤플레잉슈팅게임 `하운즈` 등 7종을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은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 `마구마구` `모두의마블` 등 30여종을 선보이고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실시간 일인칭슈팅게임(FPS) `다함께 배틀샷`과 캐주얼 레이싱 `다함께 붕붕붕` 등 신작도 소개했다.
중국 게임사인 추콩과 쿤룬은 유수의 한국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퍼블리싱하고 기존 보유작을 한국에 소개하는데 나섰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한 추콩은 B2B관에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리고 한국 개발사들을 맞았다. 쿤룬도 중국 현지와 글로벌 시장에 서비스할 유수의 한국 개발작을 확보하는데 나섰다.
부산=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