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더 파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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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가 메가폰을 직접 잡은 영화 `더 파이브`가 개봉했다. 정연식 감독은 가장 먼저 시나리오를 썼고 그 뒤 웹툰을 그렸다. 영화는 웹툰 이후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여러 단계를 거친 만큼 전개도 탄탄하다. 살인마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하반신 불구가 된 여자의 이야기다. 자신의 장기를 담보로 복수를 도와줄 사람들을 구한다.

사랑하는 남편과 어린 딸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가정주부 은아(김선아). 어느 날 동네 슈퍼에 갔다가 미끈하게 생긴 한 남자(온주완)와 마주친다. 며칠 뒤 은아 모녀를 쫓아온 남자는 남편과 아이를 무참히 죽이고 은아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2년이 흘렀다. 불구가 돼 휠체어 신세인 은아는 희망 없이 살아가며 오직 복수만을 생각한다. 문득 자신이 가진 게 신체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이용해 자신을 도울 조력자를 찾는다. 하지만 이들은 은아의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살인마는 훨씬 더 지능적이어서 역습을 가해 온다.

영화는 이렇듯 살인마에게 사랑하는 가족을 눈앞에서 처참히 잃은 여인이 복수를 위해 조력자를 모아 자신의 생명과 맞바꿀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을 차곡차곡 담아낸다.

살인마 역을 맡은 온주완은 표정, 심리 연기를 잘 해냈다.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살인한다는 광기의 예술가 연기는 보는 이를 섬뜩하게 만든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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