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플랫폼 경쟁에 돌입했다. 표준화된 플랫폼이 아직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한창이다.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업체 간 다양한 합종연횡도 예상된다.
14일 프리스케일반도체와 오라클은 홈오토메이션, 산업 자동화 시장용 IoT 서비스 통합 관리를 지원하는 `원박스` 플랫폼 솔루션을 출시했다. IoT 서비스 제공 업체의 다양한 게이트웨이를 한 장비에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오라클 자바SE 임베디드(Embedded), 프리스케일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앞서 ARM은 지난 8월 IoT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센시노드를 인수하고 `엠베드(mbed) 프로젝트`를 출범하면서 ARM 코어프로세서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ARM이 주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운용체계(OS) `타이젠` 기반의 진영을 만들고 있다. 일반 가전, 자동차 등에 타이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인텔 역시 지난 9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IoT에 최적화된 프로세서 `쿼크`를 깜짝 출시하면서 이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섰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