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후닷컴-유쿠투더우닷컴, 바이두에 저작권 소송 제기

중국의 검색포털 2인지 `소후닷컴`과 영상콘텐츠 세계 2위 업체 `유쿠투더우닷컴`이 부동의 검색시장 1위 `바이두`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외신이 전했다.

소후와 유쿠투더우는 바이두가 사용자에게 불법복제물에 접근하도록 해 양사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3억 위안(약 528억원)을 보상하라 요구했다.

찰스 장 소후닷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강도와 도둑이 활개치는 곳에서 경쟁할 수 없다”며 “법을 회피하는 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이 관행이 계속되면 누구도 콘텐츠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러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산업은 이미 불법복제물로 망해버린 음악산업 같은 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미국영화협회(MPAA)가 지원하며,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를 비롯해 완다필름, 중국 최대 민영 투자배급사 화이브러더스도 동참했다.

바이두는 이에 승인되지 않은 콘텐츠는 자동으로 걸러내고, 사용자가 불법복제물이라 지적하면 24시간 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등 자사의 해적행위 퇴치 노력을 강조했다.

바이두는 성명서에서 “중국 동영상 산업에서 불법복제는 어려운 문제이며 바이두는 앞으로 합법적인 동영상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1분기 중국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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