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틱스, 2500만대 안드로이드 모바일 단말 분석
해외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단말기 중 삼성전자 제품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톱10 중 8개가 삼성제품이다.
이는 모바일과 웹 앱용 분석 및 마케팅 플랫폼 업체인 로컬리틱스(Localytics)가 10월부터 11월까지 자사 분석용 앱들을 활용해 스마트폰, 패블릿(혹은 폰블릿), 태블릿PC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로컬리틱스는 자사 분석 플랫폼을 통해 2500만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들을 제조사별로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스마트폰부터 태블릿까지 모두 포함) 중 삼성전자 제품의 비중이 63%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는 HTC로 6.5%를 차지했다. 1위인 삼성전자와 엄청난 격차가 있다.
3위는 LG전자로 5.9%, 4위 소니 5.6%, 5위 모토로라 5.0%로, 2~5위 업체들 간 차이는 0.5% 내외로 매우 미미하다. 경쟁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들의 시장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37%다. 삼성전자와 기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중은 2:1에 가깝다.
이는 로컬리틱스의 해당 조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톱10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된 톱10 스마트폰 중 8개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갤럭시S3, 갤럭시S4, 갤럭시S2, 갤럭시노트2가 1~4위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S3이 15%를 넘겼다. 톱10 중 삼성전자 제품이 아닌 스마트폰은 HTC 원과 드로이드 레이저로, 비중은 각각 1.3%, 1.1%로 미미하다.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제품이 53%를 차지해 인상적이다. 이 조사에 응한 개통된 안드로이드 태블릿PC 톱10 중 5대가 삼성전자 태블릿이다. 갤럭시탭2 7인치, 갤럭시탭2 10.1인치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넥서스7이 15.2%, 킨들파이어 HD 7인치가 9.8%, 갤럭시노트 10.1인치가 8.6%로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탭2 7인치는 21.8%를 차지해 로컬리틱스의 조사 대상 안드로이드 태블릿 10대 중 2대꼴이다. 샘모바일은 “개통된 모든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중 갤럭시탭2 시리즈가 거의 40%에 이른다”고 전했다.
갤럭시탭2 태블릿과 갤럭시S3 스마트폰이 이번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1위로 올려놓은 공신인 셈이다. 또 연말까지 2013년 누적 1억대 이상의 갤럭시S 시리즈 및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로컬리틱스는 모바일 및 웹 앱용 분석 및 마케팅 플랫폼 업체로, 2만여 앱을 활용해 10억개 이상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매월 500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IDC나 가트너 등의 특정 기간 동안 새로 공급된 스마트폰 물량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며, 자사 분석 플랫폼(앱)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만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실제 사용 중인 단말기들을 대상으로 한다.
한편 최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분기에 휴대폰 157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6.1%를 기록했으며, 이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1180만대라고 밝혔다. 애플은 118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27.1%로 2위에 올랐다. SA가 10만대 단위까지만 발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동일하지만, 판매량 순위로는 근소한 차이로 삼성이 1위를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