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 ‘구입 대기 명단’ 생긴다

체험단 확장된 형태…출시 임박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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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라스 구입이 조금 더 쉬워진다. 정식 출시는 아니고 기존의 체험단이 확장되는 형태지만,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구글 측에 신청한다는 점에서 기존과 다르다.

구글은 현재 구글 글라스 사이트에 구입 신청 페이지를 열어놓은 상태다. 이 페이지에 이름, 이메일, 국가, 구입 희망 이유 등을 적으면, 구글 측이 구입 가능 시기를 알려준다. 일종의 ‘구입 대기 명단’인 셈이다. 구글은 미국 내 거주자들로 신청 자격을 제한했다.

여전히 실제 제품을 만나보기는 어렵지만 구입 기회는 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구글이 지목한 사람이나 체험단 프로그램인 ‘글라스 익스플로러’ 멤버의 초대를 받은 사람만 기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반면 이번 조치는 원하는 사람이 직접 신청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다르다.

구글은 현지 IT 전문매체 더버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접수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회사는 구글 글라스의 정식 출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체험단 프로그램을 확장해 왔고,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1,500달러(약 160만원)라는 가격도 일반 소비자들에겐 아직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구글은 얼마 전 10월 말에도 체험단 규모를 대폭 확대한 바 있다. 체험단은 기존 8,000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 2만4,000명 정도가 됐다. 구글이 대량 생산을 앞두고 성능 테스트 규모를 점점 늘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기능도 개선되고 있다. 안경 착용자들을 위해 주문형 렌즈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한쪽 귀에 끼우는 이어폰도 생겼다. 음성 명령으로 음악을 선곡해 들을 수 있는 ‘글라스 뮤직’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체험단 규모가 늘어나고 기능도 점점 ‘완성형’에 가까워지면서, 구글 글라스가 내년에는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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