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규정(KEC), 일본 틀 벗는다

국내 전기관련 규정이 일본의 틀을 벗고 국제표준(IEC)에 맞춰진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기설비기술기준에 비국제표준인 일본 기준을 적용, 해외 전력시장 진출에 근본적 장애요인으로 지목됐다.

대한전기협회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전기규정(KEC)을 IEC에 맞추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기협회는 국가표준화 정책은 IEC 부합화지만 국내 기술기준은 일본 기준이라 어긋나는 부분이 많았다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KEC는 국내 전기설비기술의 판단기준으로 총 4편으로 이뤄진다. 관련 법안에서 그대로 인용하기에 강제성을 띤다. KEC는 현재 제1편 공통분야와 제2편 저압전기설비분야 초안이 완료된 상태다.

전기협회는 내년 제3편 고압전기설비분야를 제정하는 한편 현장 실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2015년 상반기 내로 제4편 지능형 전기설비 분야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확정, 공포할 예정이다.

전기협회는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과 해상풍력발전 시설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한수 전기협회 처장은 “KEC와 IEC가 부합되면 국내 전기기기 제조업체들이 해외 진출하기 위해 따로 제품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며 “국제표준이 국내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이론 중심이라 국제표준을 기초로 국내에 적합한 기준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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