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문샷 싱킹`에 골몰하는 구글X

“K스타트업 기업인 여러분, 여러분이 해결하고 싶은 거대한 문제 `엑스(X)`는 과연 무엇입니까?”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구글플렉스에는 늘 무언가 공상과학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스스로 길을 찾아 달리는 무인 주행자동차나 웨어러블 컴퓨터의 신기원을 연 구글 글라스 같은 신기한 기술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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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두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획기적 방법으로 해결해 보자는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을 현실로 옮기려고 골몰하는 구글 X팀의 작품이다. 구글 X팀 구성원은 `솔브포X`라는 조직을 만들어 세계인과 함께 중요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카리쉬마 샤 솔브포X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은 12일(현지시각)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글로벌 K스타트업 참가 스타트업 기업을 만나 “구글 X팀은 세계를 `급진적`으로 좋게 만들 문샷 기술을 연구하고 발명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거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최신 기술을 접목해 이를 풀어 낼 근본적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때로는 기존 환경에 맞춘 점진적 개선보다는 완전히 관점을 바꾼 크고 새로운 접근이 근본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해결해야 할 큰 문제, `X`를 찾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무인 주행 자동차는 매년 100만명이 넘는 교통사고 사망자 문제를 해결해 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하늘에 띄운 풍선을 통해 통신 인프라가 없는 곳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하게 하는 `룬 프로젝트`는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아직 인터넷을 쓰지 못한다는 문제를 풀고자 시작됐다.

수백만명의 삶을 개선할 큰 문제를 인식한 후에는 혁신 기술을 동원, 세상에 없던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공상과학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샤 총괄은 “일반 연구소와는 달리 반드시 기술을 현실화해 내놓는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빠르게 개발해 제품을 내놓고 사용자 반응에 따라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글X 팀은 발명가, 기업가, 과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됐다. 실제 물건을 만들어 내는 발명가, 세상을 바꾸는 일을 실행해 내는 기업가정신을 강조한다.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박사학위를 가진 피터팬`도 찾는다.

구글의 사업 기반인 검색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노력도 계속된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지금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구글의 목표를 이룰 문샷 기술 개발은 아직 멀었다”고 말하곤 한다.

샤 총괄은 “지금도 다양한 X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라며 “스타트업들도 나만의 `X`를 발견하고, 기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도전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문샷 싱킹(moonshot thinking)= 달에 우주선을 쏘아올린 것처럼 전에 없던 혁신적인 일에 도전하도록 하는 사고 체계. 눈앞에 보이는 10%의 이익 대신 10배의 성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가 직면한 거대 문제와 획기적 해결책, 그것을 실현케하는 혁신적 기술이 조합돼야 한다.


마운틴뷰(미국)=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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