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재개 43일째를 맞은 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공사지역이 14곳으로 확대됐다.
1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한전은 단장면 범도리 96번과 상동면 옥산리 122번 공사 현장 2곳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공사하는 송전탑 현장은 14곳으로 늘었다.
한전이 내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인 밀양시 4개 면 송전탑 현장 52곳의 26.9%에 해당한다. 한전은 지난달 2일 5개 송전탑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하고서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9곳을 늘렸다.
한전은 이날도 280여 명의 직원을 투입해 굴착, 진입로 개설 등 기초 공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반대 주민 등의 공사 방해를 막으려고 현장 주변에 15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이와 관련 경실련 산하 갈등해소센터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3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밀양 송전탑과 관련한 갈등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67.9%)이 관심이 없다는 응답(32.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밀양 송전탑 갈등에 대해 무려 응답자의 87.2%가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