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캠퍼스CC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업체 `메가젠임플란트`를 찾다

지난 12일 오후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 위치한 메가젠임플란트 회의실. 캠퍼스 커플 6쌍이 회사 홍보 및 제품 동영상에 빠져든 듯 대단한 몰입감을 드러냈다.

한 자리에서 회사와 제품에 대한 소개가 무려 1시간 이상 진행됐지만 학생들 얼굴엔 지루한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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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공학 전공 캠퍼스 커플들이 12일 이음프로젝트의 하나로 메가젠임플란트 현장을 견학했다.

대구가톨릭대 의공학과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기에 전공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취업 희망 대상 1순위 후보기업이었다. 임직원 말 한마디, 동영상 한 장면도 놓칠세라 학생들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났다.

이어서 진행된 생산현장 견학 때는 커플끼리 시종일관 손을 잡거나 팔짱을 낀 다정한 모습으로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최, 주관한 희망이음 프로젝트 `커플 기획현장탐방` 모습이다.

탐방 대상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대표 박광범 대구미르치과병원장)는 2002년 1월 창업한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및 판매회사다. 지속적인 R&D로 2008년 벤처기업 국무총리 표창, 2009년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애니리지 임플란트 시스템(Anyridge Implant System)`으로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이병진 메가젠임플란트 과장은 “현재 국내에는 임플란트 기업이 70여개나 되지만 메가젠임플란트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라고 소개한 뒤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3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매출 가운데 40%가 수출이다. 현재 미국과 이탈리아 등 5개국에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중이며, 유럽과 인도, 중국 등에 영업본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국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국내영업 분야만 4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했다. 값비싼 외산 제품을 대체하면서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임플란트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장점은 계약직 직원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모든 사원이 정규직이다. 체계적 인사제도를 통한 공평한 인사평가로 승급과 승진이 시행된다.

금연캠페인 확산을 위한 금연장려금 지원, 사내동호회 지원, 경산 미르치과병원과의 협력을 통한 무료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비 지원, 복지몰 운영에 따른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등 직원 복지향상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번 커플 탐방에서 김은정씨(대구가톨릭대 의공학과 3학년)는 “예전에도 회사를 방문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처럼 신선하진 않았다”며 “캠퍼스 커플로 회사를 방문해 설명을 들으니까 즐겁고 행복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같은 과 1학년생인 김동훈 씨는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을 직접 방문해 보니 기업 곳곳에 기술과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며 “미래 성장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이 행사 주관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정재훈 원장은 “희망이음 프로젝트 기업탐방을 통해 전국 각지의 진흙 속 보석 같은 기업이 많이 발굴돼 젊은 인재의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 우수기업에서 지역 인재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꿈을 키워가는 선순환적인 취업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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