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463>나의 일곱가지 꿈(1)

나는 일곱 색깔의 무지개 꿈을 꾸면서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나의 첫 번째 꿈은 독자의 심금을 울리는 책을 계속 쓰는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대학에서 연구하고 강의하는 교수이자 미지의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고 강연하는 작가이자 연사기도 하다. 사소함에서 위대함을 발견하고, 일상에서 비상할 수 있는 상상력을 기르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문을 찾을 수 있는 책을 써 언제나 독자와 함께 호흡하고 싶다. 정년퇴임 전에 책 100권을 쓰거나 번역해서 세상을 바꾸는 감동적인 작가이자 명사로 남겠다는 야무진 꿈이다.

두 번째 꿈은 가슴이 따뜻한 전문가를 키우는 것이다. 나는 맥가이버나 다산 정약용과 같은 브리꼴레르형 인재를 키우고 싶다. 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궁리에 궁리를 거듭, 마침내 해결 대안을 찾아내는 끈기 있는 전문가를 키워내고 싶다.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와도 현재 가용한 도구를 변용해서 사용하고 다양한 지식을 편집하고 가공해서 새로운 지식으로 창조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에 남은 시간을 쏟아붓고 싶다. 아울러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적 변화를 찾아내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지식생태학자를 양성하는 게 나의 작은 꿈이다.

세 번째 꿈은 학습병원과 학습약국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습건강학을 하나의 학문 분야로 정립하고 기존 학습이론에 한의학적 건강개념과 원리를 적용해 즐거운 학습과 건강한 지식을 창조하는 기반구축 작업을 하려 한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앓게 되는 학습질환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진단하고 처방하는 학습건강의사를 양성하며, 학습질환 치료 및 치유를 위해 적당한 학습신약을 처방하는 학습약사도 양성할 계획이다. 지식생태학자와 학습건강전문의사를 양성, 학습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학습낙원을 건설하는 게 나의 소중한 꿈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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