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셰일가스 기반 액화석유가스(LPG) 아시아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LPG가격 인하가 전망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3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제9회 LPG의날 기념식·세미나에서 박진호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셰일가스 도입 현황과 LPG산업에 미치는 영향` 주제발표에서 향후 국내 LPG가격 안정을 전망했다.
박 박사는 “미국 LPG가격은 중동산 국제가격(CP)보다 경쟁력이 높다”며 “올초 기준 미국산 LPG가격은 톤당 435달러임에 비해 사우디아람코 CP는 955달러로 520달러나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값 싼 셰일가스 기반 미국산 LPG 수입이 아시아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미국산 LPG 수입 물량은 프로판 기준 지난해 41만6000톤을 기록 전년도 4만2000톤보다 10배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들이 2014년부터 미국산 LPG를 들여올 예정이다.
박 박사는 “미국의 LPG 수출 증가는 국제 LPG 시장의 수급밸런스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며 “미국산 LPG의 국제거래가 늘어나면 우리나라에서는 수입가격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LPG를 중동가격보다 낮게 국내로 수입하는 경우 직접적으로 LPG 가격 인하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미국의 LPG 수출 증대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LPG 잉여물량이 발생하면 간접적으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는 LPG 가격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용환 산업통상자원부 가스산업과장도 미국산 셰일가스 LPG로 인한 가격인하 기대감을 밝혔다.
이 과장은 “현재 LPG 8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는데 미국산이 들어오면 수입처 다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셰일가스 기반 LPG가 수입가격 제고, 국내 LPG가격 안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최충배 대한가스 사장 외 17명의 LPG산업발전 유공자에게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이 수여됐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