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없어서 못 팔아요"

소형 음향기기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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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선보인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링크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가 소형 음향기기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기기가 대중화되고 야외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음향 전송 기술을 탑재한 스피커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캠핑, 등산, 트레킹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음향기기 전문업체 보스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세기HE 관계자는 “보스가 최근 선보인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 사운드링크 미니는 주문 수량이 폭증해 중국 생산 라인에서 급히 추가 물량을 들여왔다”며 “운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항공기로 공수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오픈마켓 옥션이 집계한 지난 10월 한 달 간 블루투스 스피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소니, 보스, 야마하, JBL 등 국내외 업체가 디자인, 음질, 휴대성 등을 강조한 다양한 제품군을 쏟아내며 소비자층 확보에 주력한 덕분이이다.

옥션 관계자는 “그동안 블루투스 스피커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음질 손상이 우퍼 스피커, 2.1채널 스피커 등을 활용하면서 크게 개선됐다”며 “캠핑족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11번가는 최근 한 달간 판매한 블루투스 스피커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가량 늘었다. 옥션과 마찬가지로 여가 시간에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판매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소니가 선보인 360도 전방향 스피커 제품과 아이리버가 개발한 3W 출력 울트라베이스 우퍼 스피커 탑재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홍미아 11번가 가전담당 상품기획자(MD)는 “블루투스 모듈 탑재 제품은 스마트기기와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블 등 부속품 없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동형 빔 프로젝트 등 휴대성을 앞세운 IT기기 판매량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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