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 지스타2013]온라인게임 `수작`, “종주국 자존심은 지키겠다"

온라인 게임 강국 대한민국의 전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근 몇년새 빠르게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지속적으로 게이머들의 손길을 잡는 것은 온라인 게임이다. 시장 규모 역시 3배가넘게 차이가 난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 수상작 후보의 면면을 보면 `역시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은 다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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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온라인 게임 수작들이 후보에 올랐기 때문이다. `마구더리얼` `아키에이지` `에오스` `열혈강호2` `크리티카`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 오브 스톰` 등이 주인공이다.

아키에이지는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개발자이자 온라인게임의 아버자라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게임이다. 개발 기간 6년, 개발비 400억원, 투입 개발자 180여명, 다섯 번의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철저히 준비된 대작이다. 판타지 소설 작가 전민희 씨가 참여해 동서양 고대 신화를 절묘하게 어우러진 세계관을 만들면서 탄탄한 스토리 기반도 눈에 띈다. 1월 국내 출시 후 흥행 성공을 발판으로 중국 공략을 노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의 야심작 에오스는 엔비어즈가 4년을 공들여 만든 수작이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진을 주축으로 개발했다.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점이 특징이다. 공개서비스 후 높은 순위권에 진입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15 대 15의 대규모 사용자간전투(PvP)도 가능해 정통 MMORPG 재미를 극대화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하는 크리티카 역시 돋보이는 작품이다. 크리티카는 `루니아전기`를 만든 올엠의 3D 액션 롤플레잉게임이다. 공개서비스 전에 15만개 사전 캐릭터가 생성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카툰렌더링 그래픽을 도입했으며 기본 스킬만으로도 화려한 액션을 펼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스킬과 콤보로 타격감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가 서비스하고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개발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 오브 스톰`도 온라인 게임 대작으로 꼽힌다.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은 전세계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타이틀 킹덤언더파이어를 원작으로 한 AOS(Aeon Of Strife) 대작게임이다.

열혈강호2는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누적 회원 1억명을 보유한 전작 `열혈강호 온라인`을 서비스한지 9년 만에 선보였던 작품이다. 자회사 KRG소프트(대표 김정수)가 개발한 이 게임은 누적판매 500만부, 구독 회수 10억회 등을 기록한 만화 `열혈강호`의 30년 후 이야기를 담았다.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마구 더 리얼`은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영화에서나 사용하는 모션캡처를 활용한 실사형 야구 게임이다. 각 선수 고유 투구폼과 타격 동작을 재연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야구게임 중 처음으로 언리얼3 엔진을 적용한 것도 수작으로 꼽히는 이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온라인게임 신작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이 지존을 가리게 된다”며 “어떤 게임이 대한민국 지존에 오를지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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