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한민국 기술대상]대상에 삼성전자 3차원 낸드 플래시

삼성전자가 `10㎚급 128Gb 3차원 낸드 플래시`로 2013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의 영예를 누렸다. 세계 처음 3차원 수직 적층 구조로 개발된 신개념·신구조 반도체다.

Photo Image
LG전자의 VRF 기술이 적용된 에어컨

그간 반도체 업계는 낸드 플래시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패턴 미세화를 적용했으나 최근 20㎚ 이하급에서 오작동 문제가 심화돼 집적도 향상을 놓고 한계에 직면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층으로 메모리 셀을 적층하는 기술, 고층으로 적층된 구조에서 깊은 홀(hole)을 형성하는 기술, 메모리 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신개념 CTF(Charge Trap Flash) 셀 형성 기술 등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국무총리상에 해당하는 금상은 △경동나비엔의 초고효율 친환경 콘덴싱 온수기 `NPE` △LG화학의 OLED TV 실링(Sealing)용 BAF(Barrier Adhesive Film) 기술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국형기동헬기(KUH) 체계에 주어졌다.

NPE는 경동나비엔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초고효율 순간식 콘덴싱 가스 온수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열 효율(98% 이상)을 구현, 가스비 절감 효과가 높다.

LG화학은 세계 최초로 수분 흡착제를 적용한 접착필름 BAF 양산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BAF는 기존 실링 소재 대비 수분 차단 성능을 10배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우리 육군의 노후한 헬리콥터를 대체하고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KUH를 개발했다. KAI는 설계, 해석, 시험 평가 과정에서 한반도 기상 데이터를 반영했다. 국내 산악 여건을 고려해 백두산 높이 고공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KAI의 KUH 개발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로 헬기 개발 국가에 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인 은상과 동상은 LG전자,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삼성중공업, SK케미칼 등이 개발한 15개 기술에 돌아갔다.

LG전자는 n-타입 고출력 태양전지 모듈과 고효율 스마트 능동 제어형 인버터 시스템 에어컨(VRF) 기술로 은상(2개), 세계 첫 곡면(Curved) OLED TV로 동상을 각각 받았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1회 수소 충전으로 최장 594㎞까지 주행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기술로 은상을 차지했다.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성한 전기로 모터 동력을 만들고, 물 또는 수증기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파나진, 디에스앤텍, 에스앤텍, 테크스피어 등도 은상과 동상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에스앤텍은 통신망의 로그데이터 저장장치·방법으로, 테크스피어는 손 혈관 인식 시스템으로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네오랩컨버전스, 대우조선해양, 미래나노텍, LG이노텍 등 12개사는 우수상을 받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