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미쓰비시와 제휴...부산공장서 만들고 북미 수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미쓰비시 세단을 만들게 됐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가 전략적 협력을 약속하고, 공동 개발한 첫번째 중형 세단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는 상품, 기술 및 생산 기지를 공유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협약을 체결하고, 르노의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규 출시 예정인 세단 두 개 모델을 미쓰비시 브랜드로 출시하는 데 합의했다.
이 중 첫 번째 모델은 미쓰비시가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출시할 중형급 세단 (D-세그먼트)으로,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 공장이 이 프로젝트의 생산을 맡게 된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준준형급 세단 (C-세그먼트)으로 생산 공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는 과거에도 조인트 벤처를 통해 경차 Kei와 같은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면서 "이번에 이뤄진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이번 결정을 통해 현재 준비중인 닛산의 신형 로그 수출 물량 확보에 이어 다시 한 번 부산 공장이 우수한 생산 경쟁력을 지녔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앞으로도 생산은 물론 신차 연구 개발에 있어 르노 그룹의 아시아지역 허브로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와 미쓰비시가 개발할 신형 중형 세단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상품 정보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한편, 미쓰비시는 닛산과의 전략적 제휴를 활용해 지난해 닛산 푸가(수출명 인피니티 M)에 미쓰비시 배지를 달고 대형 세단 `프라우디아`를 내놓은 적이 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