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 진짜 금속 권총도 만든다

솔리드 콘셉트, 메탈 파우더 사용해 50발 사격 가능한 총기 제작해보여

Photo Image

3D 프린터로 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3D 프린터로 제작된 총들은 플라스틱 재질이었지만 최근 금속 소재의 총기를 제작해낸 회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각) 슬래시기어는 솔리드 콘셉트라는 회사가 금속 소재의 권총을 3D 프린터로 생산해냈다고 보도했다. 솔리드 콘셉트가 만들어낸 권총은 1911형으로 인코넬과 스테인리스 스틸 두 가지를 사용했다. 핸드그립만 탄소섬유와 나일론으로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일반 권총과 같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제작 과정은 일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는 3D 프린팅과 유사하다. 레이저 소결(laser sintering) 과정에서 메탈 파우더를 사용했을 뿐이다. 솔리드 콘셉에 따르면 이 3D 프린팅으로 만든 권총은 연속 50발의 실탄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 3D 프린팅에 의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권총들은 몇 발 사격은 가능하지만 오래 견디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솔리드 콘셉트의 작업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3D 프린팅 권총도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솔리드 콘셉트는 “기술이 가능한지 증명해 보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솔리드 콘셉트는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미국 연방총기라이선스(Federal Firearms License)를 가진 3D 프린팅 서비스 업체다. 총기 자격증이 있는 고객이 솔리드 콘셉트에 자신만의 권총을 주문하면 5일 내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메탈 재질의 출력물을 만들 수 있는 3D 프린터가 범죄조직에 입수될 가능성이다. 실제로 최근 영국에서는 범죄조직에 권총을 만들어 제공한 것으로 의심받는 3D 프린팅 공장을 급습해 3D 프린터와 플라스틱 재질의 권총 부품과 총탄들을 발견, 압수하기도 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