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영수 바이올린메모리 신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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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전사자원관리(ERP) 등 핵심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는 데 최적의 스토리지 회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근 국내에 법인을 설립,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선 바이올린메모리 한국법인 이영수 지사장의 포부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스토리지 전문기업이다.

바이올린메모리의 국내 시장 타깃은 빠른 처리속도를 필요로 하는 금융권과 제조 분야 대기업이다. 이 지사장은 “데이터베이스(DB)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높이려는 대기업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것”이라며 “특히 빠른 처리속도를 필요로 하는 증권사가 주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국내 시장 진출 초기부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과 한판 승부도 예고했다. 이 지사장은 “EMC, 히타치 등이 선점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미 두 개 공급 사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새로 고객이 된 두 업체는 모두 기존에 EMC 등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바이올린메모리의 스토리지는 특허기술 기반으로 최적화된 낸드플래시 메모리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으로 설계됐다. 플래시 메모리 어레이의 핵심 저장장치인 플래시 메모리 모듈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독자적 디스크 중복배열(RAID) 등도 자체 설계해 생산한다. 스토리지에 적용하는 낸드플래시 칩 개발을 위해 도시바와 전략적 협업도 한다.

이 지사장은 “최근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상당수 다국적 기업의 스토리지는 가상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그러나 바이올린메모리의 스토리지는 가상화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성능 향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사장은 “플래시 스토리지라 하더라도 다른 경쟁업체는 단순히 공급받아 적용한 것이지만 바이올린메모리는 설계 초기부터 협업으로 스토리지에 맞게 생산된 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W업체와 협력도 강화한다. SAP·VM웨어 등 다국적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SW기업과도 패키지 제품 구성을 위한 파트너 체결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지사장은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 한국IBM과 EMC코리아에서 영업대표, 마케팅 매니저, 세일즈 오퍼레이션 등을 담당했다. EMC코리아에서는 파트너와의 체계적이고 강력한 협업체계 구축,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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