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지난 3분기 여름방학 특수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실적이 고공행진한데 비해 북미와 유럽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넥슨재팬(대표 최승우)은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399억엔(약 4461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62억엔(약 1816억원), 순이익은 10% 증가한 80억엔(약 901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중국이 159억엔으로 40%를 차지했으며 다음은 한국(121억엔, 30%), 일본(87억엔, 22%), 북미(13억엔, 4%), 유럽과 기타 지역(16억엔, 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일본이다. 일본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171% 증가해 가장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일본 모바일 게임사 `글룹스` 인수 효과가 컸다고 넥슨 측은 설명했다. 중국은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대비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한국은 여름방학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85% 성장했으며 `피파온라인3`를 중심으로 `서든어택` `마비노기` 등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미는 2% 성장에 그쳤고, 유럽과 기타 지역은 3% 줄어들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0% 성장한 329만엔, 모바일은 10배 성장한 68만엔이다.
최승우 넥슨재팬 대표는 “3분기에 신작과 기존 작품이 선전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중국의 안정적인 성과와 한국 시장의 회복세로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북미와 유럽에 대해서는 “이 지역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현지 개발사에 투자했다”며 “해당 지역을 겨냥한 수준 높은 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