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사, 모바일서 `올킬`시킬 뭔가를 찾아내라”

`라인 부가수익 확대와 전세계 가입자 확장`(네이버) `모바일 성장동력 확보와 게임사업 연착륙`(다음) `적자 탈출과 확실한 성장서비스 발굴`(SK컴즈)

포털 3사가 3분기 실적에서 확인한 핵심 과제다. 현재 그래프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4분기 이후 내년까지 모바일에서 경쟁자를 압도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내고 새 성장력을 확인 받는 것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네이버는 연내 라인 전세계 이용자 3억명 기반을 갖추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자산이다. 여기에 게임뿐만 아니라 음악, 전자상거래(라인몰) 등을 추가로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수익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일본에 편중된 라인 수입구조를 중국 위챗 등이 퍼지기 전에 빨리 북미·유럽 등에 안착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금까지 라인 가입자 확대에 쏟아왔던 전력을 앞으로 확장과 수익화에 몇대 몇의 비중으로 쏟을지도 전략적 선택 요소가 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SNS 론처 `버즈런처`, 모바일 콘텐츠장터 `스토리볼` 등 모바일분야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모바일 트래픽에 좀 더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이라며 “모바일 포털 경쟁력, 소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부문도 다음의 내년 실적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지금까지 게임부문에서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무기력했던 모습을 떨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최용석 다음 IR 실장은 “게임 출시가 몇 번 지연되거나 취소돼 게임 매출이 예상대비 부진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특히 검은사막은 반응이 좋기 때문에 게임사업 성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일단 적자 늪은 빠져나오는 것이 다급하다. 시장에서 뛸 수 있는 존재감을 지키기 위해서도 그렇다. 신규 서비스에서 확실한 성장촉매를 빨리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 재무책임자(CFO)는 “사업포트폴리오의 재정비와 모바일 기반 신규사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싸이메라의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화와 수익 모델 개발 등 모바일 기반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전사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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