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영국 수출신용기관과 양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국 기업이 참여한 제3국 프로젝트에 대한 재보험 등 공동 금융지원에 나서게 된다.
무보는 수출신용기관인 영국 수출금융청과 양국기업이 참여하는 해외프로젝트의 수출금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국 기업이 신흥개도국에서 추진되는 SOC,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에 공동참여를 추진할 경우 재보험 등 다양한 무역보험 형태로 프로젝트 금융을 협력 제공하게 된다. 세계 첫 수출신용제도를 운영한 영국 UKEF는 작년 기준으로 58억달러의 플랜트와 해외투자 프로젝트 무역보험 지원했으며, 같은 기준으로 무보는 155억달러 무역보험을 지원했다.
두 기관은 현재 양국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총사업비 40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공동 금융지원방안을 협의 중이다. 기관 간 협력으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효율적인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양국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해지고 제 3국에서 발주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양국기업의 수주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무보는 지난 4일(현지시각)에도 파리에서 프랑스 수출신용기관인 코파스(COFACE)와 해외 프로젝트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조계륭 무보 사장은 “프로젝트 대형화, 국제상업은행 대출 위축 등이 맞물려 해외 프로젝트 금융에서 무보와 같은 수출 신용기관 역할과 협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무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계기로 수출신용의 태동이라 할 수 있는 영국과 프랑스의 수출신용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한국 기업이 해외프로젝트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