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국영석유업체 베르살리스와 합성고무 제조·판매 합작법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7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KOTRA 주관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외국인 투자 유치식에 참여해 투자신고식을 가졌다.

합작법인은 내년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부지에 공장을 착공해 2016년 하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20만톤 규모의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와 이중합성고무(EPDM)를 생산한다.
SSBR은 친환경타이어의 핵심 소재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추세를 고려해 시장이 연간 15% 내외 고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EPDM은 내오존성, 내후성, 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다.
베르살리스는 이 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의 지분과 총 투자 금액은 아직 논의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상업생산 이후 연간 수입대체와 수출증대 효과가 각각 3000여억원씩 발생하고 연매출 6000여억원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직간접적인 고용 효과는 연간 15만명으로 추산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합작법인 설립으로 합성고무 사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