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 서비스 개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4G 서비스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첫 4G 스마트폰으로 세계 최대 시장을 공략한다.
7일 차이나데일리는 차이나모바일이 베이징 10여개 대리점에서 4G LTE-TDD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소니 `엑스페리아`가 주인공이다. 아직 중국 정부가 정식 네트워크 승인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시범 서비스 단계다.
앞서 광저우·항저우에서 4G 시범 서비스가 포문을 열었지만 인구 2000만명이 넘고 연 50만명씩 인구가 증가하는 정치 중심지 베이징의 4G 서비스 개시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지난달 화웨이·ZTE의 스마트폰도 삼성전자·소니 제품과 동시에 중국 정부의 4G 기기 승인을 획득했지만 베이징 첫 4G 판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차이나모바일은 아이폰 공단말기를 가진 사용자도 4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시작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4G 대결은 이미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차이나모바일 사용자는 번호를 바꿀 필요 없이 새 심(SIM) 카드로 4G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베이징에 서비스되는 4G 무선 네트워크 속도는 80Mbps로 기존 3G 서비스의 네 배에 이른다고 차이나모바일은 전했다. 단 베이징 내에서 4G 서비스가 가능한 구역은 다소 제한된다.
가오슈 차이나모바일 베이징지점 대변인은 “서드 링 로드(北京三〃路) 내에서만 접속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드 링 로드는 자금성을 중심으로 반경 약 48㎞를 의미하는 베이징 중심가다. 베이징은 중심지에서 거리에 따라 식스 링 로드(Six Ring Road)까지 구분한다. 칭화대학교와 베이징 중국 세계무역센터 등 상징적 건물에서는 서비스된다. 가오 대변인은 “차이나모바일의 4G 스마트폰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찾는 베이징의 사무직 근로자를 겨냥한 것”이라 강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베이징을 포함한 대도시의 연내 4G 서비스 신청자가 1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차이나데일리는 “4G 스마트폰이 아직 미비하다는 점이 차이나모바일의 4G 사업에 걸림돌로 인식돼 왔지만 삼성전자·소니·화웨이 등 중국 내외 스마트폰 신제품이 정부 승인을 취득하면서 해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