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스마트TV 생태계 조성. 멀티스크린·스마트홈 등과 호환 추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TV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TV가 시장에 많이 설치되면서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스마트TV포럼(의장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개최하고 전자신문이 후원한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TV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광기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 스마트TV 플랫폼` 주제강연에서 “개발자가 쉽게 스마트TV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강화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많이 찾을 수 있게 방송서비스사업자와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앞으로는 멀티스크린서비스, 스마트홈서비스와도 협력하겠다”며 “이를 위한 별도의 SDK 기능 지원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으로서 인프라를 깔고 서비스 개발사들이 이곳에 참여하도록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타이젠 운영체제(OS) 스마트폰·스마트TV와도 관련이 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TV 이외에 가전제품까지 타이젠을 적용할 계획이다.

강배근 LG전자 상무는 `차세대 스마트TV 기술동향 및 전망` 강연에서 “스마트TV 콘텐츠 수준 향상과 최신 스마트 기술 접목으로 스마트 TV 활용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기술로는 와이파이·WiDi·듀얼스트림 등을 통한 네트워크 기술, 얼굴·음성·제스처·자연어 등 휴먼 사용자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스트리밍 서비스 등 N스크린을 꼽았다. 강배근 상무는 이날 웹OS(webOS)와 웹 기반의 앱 개발 프레임워크인 엔요(Enyo)의 상세 정보도 공개했다. 웹OS는 지난 2월 LG전자가 스마트TV 역량 강화를 위해 HP로부터 인수했다. 엔요는 HP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LG전자는 이르며 내년 웹OS 적용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강 상무는 “웹OS는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엔요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멀티디바이스에 최적화한 것으로 코드를 경량화했고 이미지 사용을 최소화해 빠르게 실행된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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