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무역 구심체 출범

국내 전자무역 분야를 이끌 구심체가 만들어졌다. 매트릭스투비·레디코리아 등 국내 주요 전자무역 업체를 회원사로 하는 `한국전자무역서비스협회`가 출범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전자무역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전자무역과 관련해 기업 주도의 대표 단체가 결성되기는 처음이다.

초대 회장에는 KTNET에서 전자무역사업본부를 이끌었던 황익수 전 본부장이 추대됐다. 조만간 정식으로 총회를 개최하고 발족하는 협회는 매트릭스투비·레디코리아·유한테노스·이씨스·이씨플라자 등이 참여했다.

협회는 먼저 정부(B2G) 위주의 프로세스 업무에 머물러 있는 전자무역 분야를 기업(B2B)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IT를 기반으로 전자무역 시장을 활성화해 국내 중소기업 무역 활성화는 물론 시스템·소프트웨어·서비스 등 산업 전반 인프라 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황익수 초대 회장은 “지난달 산업부에 등록을 마치고, 내달부터 회원사 확대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무역 발전을 위한 구심이 필요한 우리나라에서 전자무역 산업이 새로운 창조경제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전자무역은 지난 1991년 관련법 제정으로 무역자동화시스템을 개동하고 상역 및 외환부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4년 전자무역 혁신계획에 따라 단일창구 전자무역 서비스인 `u-트레이드` 포털이 구축됐다. 우리나라의 이런 전자무역 시스템 구축을 통한 무역절차 간소화로 연간 5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4200억달러에 이르는 비용이 서류에 의존한 무역거래를 통해 낭비되고 있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자무역 이용률을 7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해외 전자무역시스템 수출에도 나서 관련 산업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전자무역 분야는 KTNET·KCNET 등 전자무역 기반 사업자가 끌고 가는 상황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 기업의 아이디어를 결합하면 더 나은 서비스와 산업 환경이 갖춰질 수 있다”며 “전자무역 기반사업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는 한편 장기적으로 서비스 업체 뿐 아니라 시스템 등 전자무역과 관련한 다양한 업체를 회원사로 끌어 들이겠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