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수단으로 인수합병(M&A)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KOTRA 글로벌M&A지원센터가 성공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 KOTRA는 영국 런던의 올드빌링스게이트에서 국내 통신장비 제조 중소기업인 오이솔루션, 네덜란드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업체 A사와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이솔루션의 지분 투자 이후 양사의 마케팅과 연구개발 및 추가투자를 지원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이날 지난 9월초 독일 자동차부품업체 ICT를 인수해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동국실업과 KOTRA의 MOU도 체결됐다. KOTRA는 인수한 독일기업의 마케팅 강화, 추가 판매선 확보 등을 지원해 제2, 3의 국내부품업체의 현지기업 인수를 통한 유럽시장 진출의 구조적인 교두보를 마련키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식에서 KOTRA는 전략적 투자가인 국내기업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해외 투자 시 동반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NH-큐캐피탈도 참여해 한국의 해외투자금융 잠재력도 함께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NH-큐캐피탈 중소중견 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펀드`의 운용사인 NH농협은행, 큐캐피탈 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유럽향 딜소싱 채널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KOTRA는 런던소재 4개의 M&A 중개 자문기관을 선별해 3자간 딜소싱, 해외투자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KOTRA는 올해 초 글로벌M&A지원센터를 발족시킨 이후 현재까지 300여개사의 해외M&A 관심기업을 발굴, 40여개사에 대한 개별 프로젝트별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업무 협약식에 이어 6일 개최된 `한-유럽 투자포럼`에는 한국과 유럽 간 양방향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의 사모투자펀드, M&A 중계기관등 총 130여개 기관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