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암 치료, 아동·청소년 비만, 유해화학물질 유출 문제에 3년간 270억원을 투입해 해결책을 찾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의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 개발사업으로 △암 치료부담 증가 △아동·청소년 비만 △유해화학물질 유출 3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미래부는 연구개발을 수행할 사업단도 지정했다. 미래부는 사업단에 3년간 270억원을 지원한다. 암 치료 부담 증가 연구는 서울대 신영기 박사팀이 맡았다. 신 박사팀은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주요 암에 대한 표적항암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반진단제를 개발한다. 사업단은 주요 암 표적치료제에 대해 환자의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동반진단제품을 개발한다. 나아가 임상 검증을 거쳐 체외진단용 의약품으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 비만 연구는 인제대학교 강재헌 박사·가톨릭대학교 윤건호 박사팀이 주도한다.
이들은 가정과 학교, 병원, 지역사회가 아동·청소년의 생활습관 자료를 활용해 비만을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혈액검사 대신 소변이나 땀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신체상태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식단과 신체활동도 더욱 쉽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웹 기반의 기능성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분야 연구는 성균관대 정동준 박사팀이 맡아 수행한다. 정 박사팀은 공장과 연구시설, 일반가정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확인할 수 있는 저가의 초소형·이동형 검지 장비를 개발한다. 정 박사팀은 작업자가 몸에 부착하거나 휴대하면서 가스유출을 즉각 감지해 본인이나 동료에게 알릴 수 있는 경보시스템과 사고발생 때 근거리 통신 등을 이용해 화학물질 수송요원과 중앙관제센터에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 사업 선정과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