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전시장 1위 업체인 KT파워텔이 국내 최초로 IP 기반 무전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3세대(G) 이동통신망 깔린 전국 어디서나 무전통화를 할 수 있는 IP 기반 무전서비스는 기존 주파수공용방식(TRS)보다 편리해 대중적인 확산이 기대된다. 또 이동통신망이 갖춰진 해외 시장진출도 쉬워 무전서비스 수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KT파워텔(대표 이상홍)은 6일 IP PTT(Push To Talk) 서비스 `파워톡(Power Talk)`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파워톡 전용 단말기 비트로이(BETROI)도 함께 선보였다.
TRS 무전서비스가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승부수여서 주목된다.
파워톡은 TRS 방식 아이덴(iDEN) 망을 쓰던 기존 기술에서 벗어나 3G 통신망을 이용한 국내 최초 IP PTT 서비스다.
KT파워텔은 통화권 제약이 있었던 아이덴 한계를 극복하고 지하, 산간지역 등에서 안정된 무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년여에 걸쳐 파워톡을 개발했다.
서비스와 함께 출시된 전용 단말기 비트로이(사진)는 안드로이드 젤리빈 4.1 운용체계(OS)를 탑재했다.
3G망이 깔려있는 곳 어디에서든 무전통화를 사용할 수 있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방수기능과 함께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무 등 충격흡수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KT파워텔은 파워톡 출시를 계기로 인빌딩, 레져 등 전방위로 무전 사업을 확대한다. 출시 한달 전부터 무전 커버리지가 열악했던 골프장, 터널관리업체, 백화점 등 인빌딩(in-building) 기업을 상대로 사전 영업을 진행해 예약가입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상홍 KT파워텔 사장은 “파워톡 출시는 KT파워텔 무전기술이 기존 하드웨어 PTT에서 소프트웨어 PTT 기술로 연착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무전서비스 파워톡으로 무전통신이 한 단계 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도 끊김 없는 무전통화권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롱텀에벌루션(LTE) 등 새롭게 진화하는 통신 기술을 활용해 무전서비스를 더욱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KT파워텔은 지난 9월부터 다산네트웍스 자회사 J모바일과 손잡고 일본에서 IP PTT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7년까지 일본 가입자 10만명 달성을 목표로 국내 TRS 매출뿐만 아니라 해외 TRS 매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주파수공용통신(TRS:Trunked Radio Service)=무선중계국 주파수를 다수 가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이동통신이다. 무전통신에 주로 쓰이며 전국에 설치된 기지국을 통해 동시에 수만명과 무전 통화가 가능하다. 물류, 제조, 공공기관 등 기간산업을 비롯해 전 업종에서 업무용 통신으로 활용된다.
IP-PTT(IP Push-To-Talk)=통신사 3G·4G 망을 이용한 무전 서비스다. 휴대전화를 워키토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한 사람이 휴대전화에서 말하는 것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들을 수 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