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D TV 보급률 20%대 진입

세계 3D TV 보급 비중이 처음 20%를 넘어섰다. 우리 기업이 주춤한 사이 중국·일본 업체가 분발했다. 오는 9일 SBS의 세계 첫 지상파 3D TV 방송 개시가 국내 TV 업계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5일 디스플레이서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세계 3D TV 보급 비중은 20.8%를 기록했다. 3D TV 비중은 2011년 1분기 3.8%에 그쳤으나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3분기 10%대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10% 후반대를 나타냈다.

중국에서 3D TV가 빠르게 보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3D TV 시장은 2011년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보급률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급증세를 나타내며 30%대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2분기에 35.5%로 늘었다. 중국 판매 TV 석 대 가운데 한 대는 3D TV인 셈이다. 중국 내 3D TV 보급 확대는 정부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TV 업계 한 관계자는 “국영매체를 관리하는 중국 TV라디오방송총국이 작년부터 3D 전문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3D TV 보급 확대는 자국 TV 제조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 3D TV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LG전자의 뒤를 잇고 있는 하이센스·TCL·스카이웍스·창홍 등 중국 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올해 들어 3D T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분기 삼성·LG전자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반면에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소니는 1분기 3.2%에서 2분기 6.2%로 확대됐으며, 파나소닉도 이 기간 3.5%에서 6.0%로 늘었다.

일본 업체 선전으로 2분기 글로벌 3D TV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로 1분기(48.8%)와 비교해 3%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일본 기업 비중은 14.9%로 1분기(11.0%)보다 크게 늘었다. 중국 기업은 37.8%로 1분기와 2분기가 동일하다.

업계는 차세대 TV인 초고선명(UHD) TV 보급 확대가 3D TV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풀HD TV보다 4배 더 선명한 UHD TV는 3D 입체감을 더 체감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3D 패널을 채택하면 TV 가격 상승요인이 되기 때문에 중저가형 제품으로까지 3D 패널을 채택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TV 업계는 3D TV 시장 확대와 이를 통한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TV업체 한 관계자는 “3D TV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들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방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는 TV뿐만 아니라 관련 콘텐츠·서비스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TV 시장 2D와 3D 비중

자료:디스플레이서치(수량 기준)

세계 3D TV 보급률 20%대 진입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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