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15억달러 대출설…"혹시 블랙베리 인수자금?"

레노버, 제품보다는 특허권 확보에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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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Lenovo, 聯想)가 블랙베리 인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QQ닷컴(qq.com)은 유력 소식통을 인용해 레노버가 최근 블랙베리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고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는 레노버의 이같은 계획으로 미루어 인수 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복수의 중국 매체들은 양사가 인수를 위한 비공식 협상을 진행 중이며 약 50억달러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게다가 최근 한 투자회사 관계자를 통해 레노버가 현재 은행에서 15억달러의 대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블랙베리와의 계약이 이미 성사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10%의 점유율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도 레노버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계약이 성사될 경우 레노버는 블랙베리의 모든 제품은 물론 이들이 보유한 기술적인 특허까지도 확보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제품 점유율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레노버가 블랙베리의 제품보다는 특허권에 더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레노버가 페이스북, 퀄컴 등 거대회사를 물리치고 블랙베리 인수전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 미국시장 진출이 용이해져 점유율 확대는 물론 신시장 개척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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