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A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심화·발전시켜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고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4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명룡 원장의 포부다. 김 원장은 “정부의 방송·통신·전파 정책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서포트(Support)`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CA 고유한 색깔을 찾아 정체성을 확립하겠다의 의지도 피력했다.

김 원장은 취임식에서 “KCA가 주어진 업무를 단순히 수행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임직원에게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공공기관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 외부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인재양성을 위해 KCA 직원의 역량 강화에도 역점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미래의 방송·통신·전파 산업의 진흥을 이끌어갈 융합형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업무 간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양질의 교육훈련과정을 확대하는 등 임직원 모두가 융합형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며, 자체 수입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을 발굴해 견실한 흑자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지방이전이라는 변화되는 환경에 대해서는 임직원과 기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임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화합을 도모하고 귀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26회 행정고시에 합격, 체신부와 정보통신부를 거쳐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간 정보통신 정책, 전파방송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전형적 외유내강형으로 원만하고 소탈하다는 정평이 자자하다. 이날 취임식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촐한 내부 행사로 치뤘다. 하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원칙에 충실하며 추진력이 상당하고 균형잡힌 감각도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