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투자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 예상

올해 신규 벤처투자금액이 사상 최대치인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누적 투자 잔액도 최대 규모인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의 신규투자가 크게 늘었다. 4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당초 1조3000억원 규모로 잡았던 신규 벤처투자규모가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창조경제 추진의 가장 큰 과제로 창업과 벤처 활성과가 주목받으면서 투자재원이 확대됐고, 벤처기업에 대한 신규투자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까지의 올해 벤처투자규모를 살펴보면 신규투자가 579건 984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조2333억원(688건)의 80%에 달한다. 누적 투자잔액도 전년 3조9525억원에서 4조2344억원으로 2819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까지 벤처투자조합 결성현황을 보면 36개, 9506억원의 신규조합이 결성됐다. 24개의 조합이 해산하면서 누적으로 12개 조합이 증가했다. 누적 투자조합약정 금액도 9조8648억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에 창투사는 9월 현재 102개로 지난해보다 3개 줄었다. 창투사 3개가 신규 증가했으나 6개가 등록 취소됐다.

업종별 신규투자 현황은 정보통신이 181개, 3626억원으로 늘어 작년 208개 3511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반면 일반제조와 문화콘텐츠 투자는 작년보다 크게 줄었으며 서비스·교육과 유통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일반제조 투자는 2044억원(104건)으로 전년 3427억원(132건)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문화콘텐츠 투자도 3분기까지 2015억원(198건)으로 전년 3478억원(246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교육은 469억원(41건), 유통은 454억원(24건)으로 이미 작년 전체투자 금액보다 100억~200억원 이상 늘었다. 투자업체 업력별로는 3년 이하의 초기투자는 2493억원(275건)으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7년 이상의 후기 투자는 4806억원(152건)으로 전년 전체투자(5500억원, 248건) 에 육박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올해 벤처투자조합 결성이 크게 늘면서 신규투자도 연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해 기업공개(IPO)는 17개에 불과할 정도로 투자회수시장이 침체돼 있어 투자 생태계 전반의 흐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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